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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제왕` 켄블락, 스노모빌 사고로 사망...향년 55세

`드리프트 제왕` 켄블락, 스노모빌 사고로 사망...향년 55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3.01.03 20:11
  • 수정 2023.01.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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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미끄러트리며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드리프트' 기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케네스 폴 블락(켄 블락)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짐카나, 자동차 스턴트 등에서 화려한 운전 실력을 선보였던 켄 블락의 갑작스런 사고사 소식에 모터스포츠 업계는 숙연한 분위기다. 

3일 외신에 따르면 '더 후니건스 레이싱 팀'은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켄 블락이 스노모빌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더 후니건스 측은 "켄 블락이 스노모빌 사고로 사망한 것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며 "켄 블락은 선견지명이 있고 선구자이며 우상이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그리울 것이다"고 전했다. 

켄 블락은 최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스노모빌을 타던 영상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와사치 카운티 보완관실은 "켄 블락이 가파른 경사로에서 스노모빌을 타고 가다가 넘어졌고, 스노모빌이 그를 덮쳤다"며 "그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967년 11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켄 블락은 모터스포츠에서 입지적인 인물이다. 2005년 '버몬트 스포츠카'팀 소속으로 스바루 WRX STi 운전대를 잡고 랠리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당시 '올해의 랠리 아메리카 신인선수' 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스바루와 스폰서 계약을 맺을 만큼 스타성을 입증했다. 

켄 블락은 2007년부터 스바루 월드랠리팀 소속으로 WRC에 출전했다. 그 해에 시즌동안 19개의 시상대에 올랐다. 2008년 켄 블락은 신형 스바로 WRX STi를 몰면서 첫 번째 WRC 승리도 기록했다. 또 ESPN이 개최하는 'X게임'에도 출전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2010년에는 켄 블락이 차량 스폰서를 스바루에서 포드로 갈아타며 대전환점을 맞았다. 새로운 차량은 포드 RS로 바뀌었고, 몬스터 월드랠리팀 소속으로 WRC 도전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더 후니건스 레이싱 팀을 창단, 2014년부터 2017년까지 WRC에서 활약했다. 

켄 블락은 2021년 아우디와 손을 잡고 전기차 드리프트를 선보인 바 있다. 켄 블락이 운전대를 잡은 '아우디 S1 후니트론'은 독일 네카줄름에 위치한 아우디 스포트에서 개발한 순수 전기 랠리카의 프로토타입으로 과거 아우디 아이콘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켄 블락은 ‘아우디 S1 후니트론‘으로 다이내믹한 드리프트, 화려한 점프 그리고 도넛 드리프트 등의 다양한 주행 기술을 이용하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로를 질주했다. 아우디 S1 후니트론은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하고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강력한 파워와 카본 파이버 섀시를 갖추고 있으며 모터스포츠 FIA의 안전 기준을 완벽히 준수했다.

켄 블락은 현대차와도 인연이 있다. 올해 AR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i20 쿠페 WRC'로 참가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후니건스 레이싱 인스타그램,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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